“나는 네게 유산으로 이 글을 남긴다.”**『길리어드(Gilead)』**는 한 노(老) 목사가 아들에게 남기는 편지 형식의 소설입니다. 저자 **마릴린 로빈슨(Marilynne Robinson)**은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전미비평가협회상, LA 타임스 도서상 등을 수상하며, 현대 미국 문학의 가장 조용하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상보다도, 더 조용한 곳에 닿습니다. 바로 우리의 삶, 믿음, 기억, 용서, 아버지 됨이라는 깊은 주제들입니다. 편지로 전하는 신앙과 사랑의 유산 『길리어드』의 화자 존 에임스 목사는 심장병으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 아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자신의 과거, 조부와 아버지, 가족의 역사, 작은 마을 가일리어드에서 목회하며 살아온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