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나이 듭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몸은 느려지고, 기억은 흐릿해지며, 삶은 마무리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러나 노년기는 단순한 종착점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혼의 진정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입니다.
이 문 앞에서 ‘진정한 경건(True Godliness)’이 조용히 문을 두드립니다.
17세기 청교도 목회자 벤자민 키치는 『The Travels of True Godliness』에서 경건을 의인화하여 그가 인생의 각 시기를 지나며 어떻게 환영받고 거절당하는지를 묘사합니다.
그중에서도노년의 문 앞에서의 경건”**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노년의 집 안에는 여러 하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피곤한 팔다리(Weary Limbs)', '어두운 눈(Dim Eyes)', '짜증(Peevish)', '완고한 마음(Hard Heart)', '회개하지 않음(Impenitency)', '자기 의에 빠진 자(Self-Conceit)', '불신(Unbelief)' 등입니다.
이들은 경건이 문을 두드릴 때,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인가?”라며 거절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어느 때든지 사람에게 가까이 계시도다.” (신명기 4:7)
“너희가 나를 찾고 전심으로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13)
진정한 경건은 젊은 날의 특권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노년기는 인생의 열매를 거두고, 믿음의 결실을 준비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과거를 후회할 시간보다, 남은 날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키치는 노년의 경건 거부가 단순한 게으름이나 약함 때문이 아니라, 내면의 완고함과 회개의 유예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경건은 여전히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말입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늙어서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시편 92:12,14)
노년의 시간은 버려진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그 시간을 사용하시기를 원하시고, 그분의 경건은 지금도 당신의 문을 두드립니다.
오늘 그 문을 여시겠습니까?
📌 이런 분께 이 글을 추천합니다:
. 신앙을 늦게 시작한 노년기 신자
. 부모님께 복음을 전하고 싶은 자녀
. 삶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준비하고 싶은 분
. 청교도 영성 및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