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종종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반하는 증거나 주장은 무시하곤 하죠. 이처럼 자신의 신념이나 견해를 뒷받침하는 정보만을 수용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심리적 경향을 우리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뉴스나 SNS를 볼 때, 자신이 지지하는 의견에 유리한 기사에는 공감하지만, 다른 시각의 기사는 "편파적"이라며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선택적 정보 수용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생각을 더 강하게 만들고, 타인과의 대화나 토론에서도 유연성을 잃게 만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부재입니다. 역지사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라는’ 뜻으로, 확증편향의 강한 벽을 허무는 가장 효과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정답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이것이 바로 성숙한 소통의 시작점이죠.
확증편향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이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역지사지적인 태도를 의식적으로 실천한다면,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개인적인 성숙을 넘어서,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공동체 안에서의 건강한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 확증편향을 줄이고 역지사지를 실천하는 방법 3가지
. 나와 다른 의견을 일부러 읽고 들어보기
.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까?”를 먼저 질문해 보기
. 자신의 주장을 검증하는 반대 사례를 직접 찾아보기
우리의 사고방식이 확증편향으로만 흐를 때, 결국 그 끝은 고립입니다. 반대로 역지사지를 품고 사람들과 마주할 때,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나와 생각이 다른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