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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뇌동: 생각하기를 멈추는 병- 자기 생각을 잃은 시대에 대하여

주님과 늘 함께 2025. 4. 30. 09:13

부화뇌동(附和雷同)’은 원래 남이 말하는 대로 아무 비판 없이 따라가는 태도를 말합니다. 고대에는 주로 아첨이나 무능한 신하를 비판하는 데 쓰였지만, 오늘날 이 말은 훨씬 더 넓은 의미로 우리 삶을 파고듭니다. 특히 정보 과잉과 SNS의 시대에는 생각하지 않음이 일종의 병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타인의 생각, 다수의 판단, 유행하는 콘텐츠에 우리의 결정을 내맡기고 있을까요?

 

 

생각을 위임하는 습관, 현대인의 병

 

 

하루에도 수십 개의 의견과 콘텐츠가 우리의 피드(정보, 콘텐츠, 또는 데이터가 흐르거나 제공되는 형태)에 쏟아집니다.

 

사람들은 리뷰를 보고 제품을 고르고, 댓글을 보고 감정을 정하고, 랭킹을 보고 취향을 선택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기 생각은 점점 보류되고, 다수의 생각이 정답처럼 자리 잡습니다. 그러나 이런 무비판적 동조는 결국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마비시키고 맙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

 

이게 요즘 대세니까.”

 

싫어도 어쩔 수 없잖아.”

 

 

이러한 말들은 겉보기엔 현실적인 판단처럼 보이지만, 실은 생각하기를 멈춘 신호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멈추는 순간, 누군가의 판단이 곧 우리의 삶이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 불편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다르게 보기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유행하는 것에 질문을 던지고, 다수의 선택에 한 걸음 물러서서 관찰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이성적으로 성찰하는 일. 그것은 불편하고 때로는 외로운 길입니다.

 

하지만 그 길만이 진짜 나답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생각을 다르게 하기 위한 질문법 9가지

 

1. "왜 항상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목적: 기존 관행에 대한 성찰

👀 활용 예: “회의는 꼭 다 같이 모여서 해야 하나?”, “직장은 꼭 9시에 출근해야 할까?”

 

2. "이게 정말 문제일까, 아니면 그냥 익숙하지 않을 뿐일까?"

목적: 불편함과 실제 문제를 구분

👀 활용 예: 새로운 방식이 거슬릴 때, 불만이 생길 때

 

3. "이 생각의 반대는 어떤 모습일까?"

목적: 이분법적 사고 탈피

👀 활용 예: "모두가 동의하는 의견"에 대해서 반론을 상상해 보기

 

4. "만약 아무 두려움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목적: 두려움이 가리는 진짜 욕구 파악

👀 활용 예: 결정 앞에서 망설일 때

 

5. "내가 진짜 믿는 건 뭘까?"

목적: 타인의 생각이 아닌 내 생각 찾기

👀 활용 예: 유행이나 여론에 휩쓸릴 때

 

6. "지금 이 선택이 10년 뒤에도 유효할까?"

목적: 장기적 시야로 재구성

👀 활용 예: 현재의 결정이 너무 감정적일 때

 

7. "이건 진짜 나다운가?"

목적: 정체성 기반 사고 강화

👀 활용 예: 진로 선택, 브랜드 결정, 인간관계 설정

 

8.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건 뭘까?"

목적: 지식의 한계 인정

👀 활용 예: 확신에 차 있을 때, 오판 방지용

 

9. "다른 분야에서 이걸 어떻게 풀까?"

목적: 수평적 사고 전환

👀 활용 예: 창의적 문제 해결, 업무 혁신 시도

 

활용 팁

 

. 질문은 답보다 깊을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 이 질문들을 매일 하루 한 번만 해도 사고의 관성이 확실히 바뀝니다.

 

. 회의나 팀 토론 때 이 질문을 던져보면 획일적 사고에서 벗어난 창의적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옵니다.

 

 

 

작은 실천, 생각을 되찾는 시작

 

. 뉴스를 보더라도 출처와 맥락을 스스로 확인해보세요.

 

. 어떤 콘텐츠를 공유하기 전에 "왜 이걸 퍼뜨리고 싶을까?" 물어보세요.

 

. 대화 중에도 무조건적인 동조보다는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데라고 말해보세요.

 

. 때때로,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정보 금식을 실천해 보세요.

 

 

생각은 선택이고, 선택은 책임입니다.

 

남의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그 인생의 책임도 결국 남에게 넘겨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부화뇌동의 관성을 멈추고 생각하는 삶을 회복합시다.

 

그것이 곧, 자기 인생의 방향키를 되찾는 첫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