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확실성과 피로로 가득합니다. 때로는 방향을 잃고, 때로는 지쳐 쓰러지며, 때로는 마음의 초장이 메말라버리죠.
데이비드 마틴 맥킨타이어의 『The Shepherd Psalm: A Meditation』은 그런 우리를 23편 시편의 말씀으로 초대합니다.
이 짧고도 강력한 묵상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선언이 단순한 시가 아니라, 일상의 쉼과 회복을 위한 믿음의 고백임을 일깨워 줍니다.
맥킨타이어는 시편 23편이 단지 고통 속의 위로가 아니라,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삶의 목자가 되신다는 사실은, 우리가 스스로 길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놀라운 자유를 줍니다. 이 시는 우리가 처한 환경의 고난과는 상관없이, 내면의 평안과 안정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줍니다.
...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 하나님은 단순히 길을 인도하실 뿐 아니라, 그 길 위에서 쉼을 명령하십니다. 피곤한 우리 영혼을 소생시키시며,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기에, 우리는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맥킨타이어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돌보심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선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 삶을 풍성하고 의미 있게 회복시키는 사랑입니다.
또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는 고난의 회피가 아니라, 고난 속에서의 동행입니다. 맥킨타이어는 고난이 때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가장 깊이 경험하는 장소가 된다고 강조합니다.
...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를 안위한다”는 것은, 징계와 보호가 모두 하나님의 사랑임을 뜻하지요.
시편의 마지막은 고백으로 마무리됩니다.
...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이는 단지 현재의 평안을 넘어, 미래에 대한 확신과 소망의 선언입니다. 맥킨타이어는 이것이 믿음의 여정에서 소망이 끊이지 않도록 붙드는 언약의 줄기라고 말합니다.
이 묵상집은 짧지만 강합니다. 현대인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며,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목자의 음성을 따르는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줍니다.